탕웨이와 박해일의 로맨스 영화 헤어질 결심 - 리뷰하는 땡그라미

탕웨이와 박해일의 로맨스 영화 헤어질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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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웨이와 박해일의 로맨스 영화 헤어질 결심

칸 영화제에서 올드보이와 박쥐로 심사위원 대상 그리고 심사위원상을 받았던 박찬욱 감독은 지난 2022년 5월 칸 영화제 감독상을 마침내 수상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6월 개봉한 영화 헤어질 결심은 박해일과 탕웨이 배우의 다소 낯선 조합으로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헤어질 결심은 산 정상에서 추락하여 발생된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이 추락 사건의 사망자의 아내인 서래를 만나며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게 되며 시작되는 두 인연의 이야기입니다.

진심을 숨기는 그녀와 그녀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게된 형사

부산서부경찰서 강력팀 소속 경감이자 팀장인 40대 초반 장해준(박해일)은 30대 초반의 후배 형사 오수완(고경표)이 사격 연습을 하며 영화는 시작됩니다. 사격 연습을 하고 질곡동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수완에게 우리가 사건을 맡아서 하자며 독려합니다. 그러던 해준은 어느 PC방을 향했는데 PC방 아르바이트생은 용의자이지구가 최근에 선불권을 환불하러 왔다며 제보를 받게 됩니다. 그런 해준이 수완에게 근처에서 잠복근무를 지시하고 졸음운전을 하며 이포로 향합니다. 해준은 집에서 비슷한 또래인 아내 정안(이정현)은 주말부부의 이혼율이 높다는 이 주임의 이야기를 듣고 불안해합니다. 그런 해준은 정안에게 자상하면서도 따듯한 말을 건네며 나름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구소산 정상에서 추락하여 변사로 발견된 남자 기도수(유승목)의 사망 사건이 발생합니다. 사건을 담당으로 맡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은 사망한 남자의 아내인 서래(탕웨이)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러나 경찰은 남편의 죽음 앞에서 보이는 서래의 감정이 보통 유가족들에게 보이는 감정과는 다름을 느끼며 그런 서래를 용의자 선상으로 올립니다. 그런 해준이 사건 당일 서래의 알리바이 탐문과 심문 등 잠복수사를 통해 서래에 대해 차츰 알아가기 시작하는데, 이 과정에서 서래에 대한 해준의 관심이 커져가는 걸 느끼게 됩니다. 

 

 

결정적 용의자인 서래를 보호하려 하는 해준

서래는 노인 전문 간병인으로써 근무하며 병인이 도착을 하게 되면 업체가 고객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겁니다. 간병인이 연락을 대신 받으며 잘 도착하였다는 것을 인증으로 출근 확인을 한다는 사실을 해준은 확인하게 됩니다. 시간이 어느정도 흘러 계속해서 해준은 서래를 감시합니다. 형사 후배인 수완이 도수가 암벽등반 루트를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의 영상을 보는데, 평소처럼 서래가 간병인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고 질려합니다. 그러던 중 산 정상에서 떨어져 죽은 남자 기도수가 사망한 날 당시 서래는 매주 월요일마다 간병을 하러 가는 월요일 할머니를 월요일에도 만나러 왔다는 할머니의 증언과 출근용 확인전화 그리고 CCTV 영상을 통해 서래의 알리바이가 확인되며 용의 선상에서 서래는 제외됩니다. 그러나 어느 날 자리를 비운 서래 대신에 할머니를 보살피러 가면서 핸드폰에서 서래의 남편이 사망한 날 당시의 사건 현장인 산을 등산했다는 결정적 증거를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해준은 서래를 보호하기로 결심하고 서래를 위해 증거를 덮어버리고 맙니다. 그로부터 1년의 시간이 지난 이포에 이사 온 서래와 우연히 마주치게 됩니다. 해준에게는 재혼을 했다며 남편 임호신(박용우)을 소개해주는데 이후 해준에게는 이포에 살인 사건이 발생하였고 죽은 사람은 서래의 재혼한 남편인 호신이었습니다. 그녀 때문에 또 남편이 사망을 했다는 게 되어버린 서래에게 해준이 자신이 그렇게 만만하냐며 화를 냅니다. 그런 해준이 그녀가 살인범이라는 증거를 찾기 위해서 혈안이 돼버린 상태로 계속 의심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뒤 서래가 진범이 아니며 정작 진범이 따로 있다는 걸 알게 된 해준은 혼란을 느끼는 것도 잠시 서래가 해준에게 이전 사망사건의 결정적 증거인 핸드폰을 건네줍니다. 해준이 결국 사건의 결말과 결정적 증거인 자신을 찾지 못하여 미결 사건이 되어버리기로 서래는 결심하며 최후를 맞이합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어떻게든 찾기 위해 울부짖는 해준의 처절함이 보이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헤어질 결심을 했던 그들의 메세지는 무엇일까

바다에서의 밀물이 들어오기 전 구덩이를 파고 그곳에 들어가 최후를 맞이한 그녀는 그렇게 사라져 버리고 그런 그녀를 찾으며 울부짖는 해준. 이들은 과연 이렇게 각자 헤어질 결심을 하며 서로에게 하고 싶었던 진심이 무엇이었을까. 해준의 진심이었던 사랑 고백 때문에 해준을 보호하고자 철성을 이용하여 호신을 죽인 서래는 사건을 영원히 해결하지 못하도록 자신의 목숨을 걸며 스스로 사라져 버립니다. 그렇게 해준에게는 해결하지 못한 사건만을 남기며 스스로를 영원히 기억하라는 듯합니다. 이렇게 스스로 사라져 버리면서까지 해준을 지키려 했던 서래는 아무래도 해준이 사회적 위치로부터 그리고 형사로서 자부심을 지켜주고자 하며 자기만의 방식으로 해준을 사랑했고 지키고자 했나 봅니다. 이렇게 둘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자신을 위해 목숨까지 바쳐 사라져 버린 그녀를 평생 잊을 수 없을 겁니다. 서래의 대사 중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장면이 있는데 해준의 사랑이 끝났을 때 서래의 사랑이 시작되었고 그렇게 서로가 각자 헤어질 결심을 하며 서래는 호신과 재혼을 하였지만 결국엔 다시 해준을 향해 가는 그 마음에서 나오는 대사인 듯합니다. 아무래도 영화에서 직접적인 해설이나 설명이 더해지진 않지만 그만큼 여러 가지 방면으로 각 인물들의 감정들이 보임으로써 영화를 감상하는 관객들에게 자유롭게 해석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듯합니다. 그리고 박해일과 탕웨이의 로맨스 멜로 영화라고 하지만 호기심을 만들어낸 두 배우의 훌륭한 연기 덕분인지 직접적인 멜로 장면이 나오지 않아도 극 중 해준과 서래의 관계를 생각하고 그려나가게 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모두 봐왔지만 영화 헤어질 결심도 정말 추천하고 싶은 영화 중에 하나입니다. 현재 이 작품은 넷플릭스에서도 감상하실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과 결말은 넷플릭스에서도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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